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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PT를 약 두 달간 하고나서 후기를 적어봅니다. 퍼스널트레이닝(보통 PT라고 하죠) 후기를 적으려고 하니까, 후기를 적을 정도로 열심히 한것 같지는 않아서 좀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헬스PT를 시작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헬스PT 후기를 남겨봅니다.

 

제가 헬스PT 받으려고 헬스장 등록하기 전에 엄청 네이버 검색을 했는데, 검색되는건 대부분 트레이너 분들의 홍보글이나, 트레이너 분들이 PT를 받으시는 분들의 후기를 옮겨오신 내용 또는 체험단이나 이벤트를 통해서 1~2회 쿠폰을 받고 체험하신 분들의 경험담이 대부분이더군요.

 

음, 우선 헬스 트레이너분들이 적으시거나 옮겨오신 내용은 그 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긍정적인 내용만 담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또 가격은 잘 오픈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제가 만약에 개인트레이너라면, 똑같이 할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체험단이나 이벤트로 1~2회 체험하신 분들은 본인 돈 내고 하신게 아니니까 솔직한 내용을 적을 수가 없으신게 사실입니다. (전 피같은 제 돈 주고 했습니다 ㅠㅠ)

 

(출처 : https://pixabay.com 뮌헨에 있는 피트니스클럽)

 

 

헬스PT 비용은..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보통 20회 또는 30회 계약을 하는데, 회당 5만원 정도에서 6만원 정도가 일반적라고 하네요.(물론 유명한 헬스장은 다르겠죠) 전 회당 5만원 정도 하는 곳을 다녔습니다. 근데 제가 만약에 헬스장을 운영한다고 해도, 일반 헬스 고객 유치보다는 헬스PT 고객 유치를 더 하고 싶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가격차이가 나니까요. 헬스 트레이너분과 헬스장이 얼마나 수익을 나눠갖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50시간 근무한다고 하면 산술적으로 50회를 할 수 있는데, 그럼 1주일에 250만원, 한달이면 천만원인데;; (참고로 제 PT 선생님은 일주일 스케쥴이 항상 꽉 차 있더군요!!) 물론 그 금액에서 몇 프로를 받느냐가 문제겠죠 ^^;

 

 

음, 그리고 헬스PT는 일반헬스장에서 하는 방식도 있고, PT 전용 헬스장에서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제 친구는 PT전용 헬스장에서 PT를 받는데, 거긴 사람도 별로 없어서 붐비지 않아 좋다고 하네요. PT 없는 날에도 나와서 개인운동 가능하고, 가격도 저랑 비슷하더군요~

 

어쨌든, 제가 생각하는 헬스PT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하는 법을 알게된다는 겁니다. 헬스장에 있는 수많은 기구들도 그렇지만, 덤벨 하나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무궁무진하고, 맨몸으로 하는 운동도 정말 많죠. 인터넷이나 책으로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고, 옆에서 누군가가 나에게는 이런 운동이 필요하니 이런이런 운동을 하라고 알려주면 책이나 인터넷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답니다.

 

퍼스널트레이닝의 또 하나의 장점은 개인에 맞는 운동과 식단을 조언해준다는 거죠. 저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체중(특히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을 하다보니 체지방은 많이 빠져서 이제는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매일 매끼니 식단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면 선생님이 식단에 대해 조언해줍니다. 꽤 신경쓰이지만, 그래도 식단을 조절해야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헬스장을 빼먹지 않고 가게 만들어준다는 겁니다; 저같이 게으르고 귀찮아하는 사람도 비싼돈 주면서, 시간약속을 하니까 안갈수가 없더군요! (제 인생에서 이렇게 길게 규칙적으로 헬스장을 다닌건 처음입니다)

 

음.. 그리고 단점을 말하자면, 1시간에 5~6만원은 정말 적은 비용이 아닌데,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줘야 하는거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최소 한달간 스케쥴표를 쫙 뽑아서 미리 주고, 첫째주에는 무슨무슨 운동, 둘째주에는 무슨 무슨 운동.. 할 예정이라는걸 공유하고, 또 수업이 없는 날에는 이런이런 운동을 하라고 지정해주고, 개인운동을 안나왔다면, 스케쥴을 이렇게 변경해서 개인운동 할꺼는 다시 알려주고... 중량이나 세트도 첫째주에는 이정도, 둘째주에는 몇킬로 몇회 올려서 하고... 이런 식으로 디테일하게 플랜을 짜주고 이대로만 하세요! 라고 하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네요. 지금 방식은 회원이 좀 더 열심히 찾아서 해야 하는 방식인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근데 혹시 다른 헬스장은 이미 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제가 다닌곳만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

 

어쨌든,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서 운동해본 결과는 나름 만족합니다. 운동을 이제 습관처럼 하게됐고, 가끔은 집에서도 푸쉬업이나 스쿼트를 할 정도가 됐으니까요! 무엇보다 항상 헬스장 등록하고 이삼일만 나가고 아예 발길을 끊어서 헬스장을 먹여살렸던 제가 이렇게 몇 달동안 꾸준히 헬스장에 나가서 운동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수확입니다~

 

참, 그리고 대부분의 헬스장은 등록하면 무료로 1~2회 정도 PT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헬스PT를 할까말까 망설이시는 분은 한 번 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제일 좋을 것 같네요 ^^